촛불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박원석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공동 상황실장 등 6명이 자신들이 피신처로 삼은 조계사를 탈출하면서 위치 추적을 우려해 휴대전화를 놓고 도주했다고 동아일보가 3일 보도했다.
신문은 6명의 수배자가 지난달 29일 숙소로 사용하던 조계사 내 한국불교문화역사박물관 지하에 휴대전화를 놓아둔 채 조계사 경내를 빠져 나간 것은 경찰이 자신들의 휴대전화로 위치를 추적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몇몇 수배자는 수배 생활이 처음이 아닌 탓에 경찰 수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 수배자들은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수배자를 놓친 것은 경찰의 감시 소홀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계사 경내에 경찰이 직접 들어가 감시를 할 수는 없다”며 “그 외에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지켜보고 있었지만 수배자들이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빠져나가 손쓸 틈이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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