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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골퍼들 일본에서 올시즌에만 17억원이상 벌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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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골프의 국제화에 관한한 여자프로골퍼들이 남자보다 훨씬 앞서 있다.특히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의 골프시장인 일본에서 여자프로들의 활약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남자프로중 임진한.신용진.한영근등이 의욕적으로 일본무대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도중하차했다.그러나 여자프로들은 다르다..한국낭자군'9명이 해마다 한차례 이상 일본무대를 평정,한국골프의 위세를 떨치고 있다.
올시즌에도 구옥희(40).이영미(33).원재숙(27).신소라(24)등 4명이 모두 6승을 올려 거센.한국바람'을 이어갔다.물론 엔화도 두둑하게 벌어들였다.한국선수들이 일본에서 획득한상금은 모두 17억1천2백여만원.그중 구옥희.이 영미 두명이 6억9천4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 가장 많은 엔화를 벌어들인 선수는 여자골프의.대모'격인구옥희.불혹을 맞은 구는 27개 대회에 출전,도요스이산(7월).다이오세이시(11월)등 2개대회 우승과 3위 3회등으로 3억6천만원을 획득,일본상금랭킹 7위에 오르는 저력 을 발휘했다.
국내랭킹 1위인 박세리(2억3천68만9천90원)보다 무려 1억2천9백여만원이나 많다.구는 또 3개 국내대회에도 출전,유공인비테이셔널 3위등 2천8백만원을 획득해 올해 모두 3억8천8백만원을 벌어들였다.
구와 함께 나란히 2승을 올린 이영미는 구보다 3천5백여만원이 적은 3억2천9백여만원을 획득,상금랭킹 13위로 올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3월 사이순칸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장식했던 이는 8월 미즈노오픈 마지막날 6타차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다.국내 획득상금은 2천6백만원.
깜찍한 외모로 가장 많은 일본팬을 확보하고 있는.필드의 요정'신소라는 지난 5월 토토모터스대회에서 우승,92년 일본진출후4년만에 일본무대 첫승을 신고하는 기쁨을 누렸다.획득상금 2억2천5백여만원으로 일본랭킹 21위.
베이징아시안게임 2관왕 출신으로 지난 94년 3개 일본대회를석권했던 원재숙은 산토리오픈(7월) 우승등으로 2억1천9백여만원을 획득,랭킹 24위에 머물렀다.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투어를 겸하고 있는 도레이재팬퀸스컵을 2연패한 고우순은 우승없이 3위 2회등으로 1억9천5백여만원의 상금을 챙겨 랭킹 2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는 지난 9월 삼성카드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 우승등 5개 국내대회에서 5천2백20만원을 벌어 상금총액은 모두 2억4천7백여만원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랭킹 1위(9천2백13만5천6백64원)인 이오순과 김정수는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들지 못해 내년도 시드권 획득에 실패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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