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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는 소비자 무척 많다 오뚜기 '열라면' 빅히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라면업체 오뚜기가 요즘 오랜만에 경사 분위기에 싸여있다.만년3등신세를 면치 못해.열난다'고 해 만든.열라면'이 출시 3개월만에 월평균 25만박스가 팔리는 빅히트 대열에 올랐기 때문이다.라면업계에서는 월 20만박스이상(약 10억원 )이 팔리면 빅히트로 간주하고 있다.
오뚜기측은“한해에 수십개씩 새 라면이 쏟아지는 가운데.열라면이 뜬것'은 열받는 일이 많은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한 이름값 때문”으로 분석했다.
오뚜기는 제품의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지 올들어 두번째 절감하고 있다.지난 4월 내놓은 삐삐면이 순전히 이름때문에 청소년들을 사로잡아 역시 매달 25만박스가 팔리는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여세를 몰아 삐삐김치맛.삐삐 짜장맛등의 라면제품을 시리즈로 줄줄이 내놓고 있다.이처럼 신세대들의 유행어나 소지품 이름을 딴 제품을 내놓아 짭짤한 재미를 보는 식품업체가 늘고 있다.
빙그레의 경우 청소년들의 입에 붙어다니는 단어.캡방좋다'에서착안한.캡틴 공기밥'을 내놓았는데 월 14억원어치 이상이 팔리는 히트를 기록,라면 주력상품군으로 캡틴 시리즈 7종을 잇따라내놓고 있다.
롯데제과는 청소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카레나춤의 이름을 딴 마카레나 초콜릿을 지난 가을 처음으로 내놓아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회사 관계자는“월 평균 2백20만개나 팔려상품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 .
업계 관계자는“제품의 맛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상향평준화됐기 때문에 앞으론 제품 이름이 히트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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