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대규모 어장정화사업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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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바다 목장'남해 연안을 대청소하고 양식시설을 경지정리방식으로 재배치하는 대규모 어장정화사업이 추진된다.어장정화는 그간 오염해역등 일부에서 시행됐으나 한곳당 수천만평에 이르는 만(灣)전체에 대한 일제실시는 세계적으로도 처음 시도되는 일이다.
전남도는 양식장등 어업권이 밀집되고 적조등 해양오염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남해안 4개만을 2001년까지 특별정화한다고28일 밝혔다.대상은 가막만.강진만.득량만.여자만 총12만7천5백㏊(3억8천여만평.그림 참조)로 가막만.강진 만의 기본조사.실시설계가 연내에 시작된다.전남도는 1년간 오염실태.해저여건등을 조사해 구체적인 정화방법을 결정,1차로 가막만 2만1천㏊에 대해 98년 한햇동안 70억원을 들여 시행할 예정이다.
정화작업은 우선 해저에 쌓인 폐그물.로프등 쓰레기를 건져내고생활하수.공장폐수등으로 오염된 퇴적물을 파낸다.또 딱딱해진 바다밑을 갈아엎어 부드럽게 만들고 황토를 넣어 객토한 뒤 과밀.
무질서한 양식시설물들을 조류가 원활하게 흐르게 적정량만 경지정리한 논처럼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립수산진흥원 남해수산연구소 이필용(李弼容.42)어업자원과장은 “공해의 어업규제 강화로 연안해역을 정화해 장기간 최대한 활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오.폐물을 제거하면 적조를 막고 질병에 의한 폐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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