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15P 사상 최대 폭등 … 상한가 375개 종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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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가 사상 최대 폭으로 올랐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5.75포인트(11.95%) 폭등한 1084.72에 마감했다. 지금까지 하루 상승률로는 가장 컸던 1998년 6월 17일의 8.5%를 갈아치웠다. 하루 최대 상승 폭인 93.20포인트(2007년 8월 20일)도 넘어섰다.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과 미국 금리인하 소식이 축포였다. 상한가 375개 종목을 포함해 839개 종목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55개에 그쳤다. C&그룹주는 워크아웃 우려로 이틀째 하락했다. C&우방랜드, C&중공업, C&우방, C&상선이 일제히 하한가였다. 외국인은 263억원, 기관은 170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05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0.46포인트(11.47%) 급등한 296.05로 마감했다. 직전 최대 상승률(2000년 5월 25일) 10.46%를 갈아치웠다. 두 시장을 합친 증시 시가총액은 597조4756억원으로 하루 새 63조7000억원 늘었다. 하루에 늘어난 금액으론 사상 최대다.

◆대외 신인도 급속 개선=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 국채(5년물)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 프리미엄은 이날 4.35%로 전날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최고로 올랐던 27일(6.99%)보다 2.64%포인트 내렸다.

CDS 프리미엄은 투자자가 채권의 부도에 대비해 추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통화 스와프는 사실상 국가부도 위험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라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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