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광고 '뻥튀기' 많아-'최상''최고'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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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은행창구의 금융상품 팸플릿.리플릿.안내장.포스터등을 액면 그대로 믿지말라-.' 시중은행간의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금융상품의 과대.허위광고가 횡행하고 있기 때문이다.은행들은 고객들이 복잡하고 추상적인 상품소개를 꼼꼼히 따져보지 않는 점을이용해.최고'.최상'.당행만이'등 최상 또는 유일성을 내세워 고객 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이다.
금융상품의 과장광고에 대해서는 은행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련법규를 가지고 있으나 양쪽의 규제내용이 서로 다르고 규제가이원화돼 있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25일 은행감독원등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허위.과장된 금융상품 광고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권별 광고기준 제정이 시급하다고주장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양원근(梁元根)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금융상품의 과대.허위광고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적에 따르면 신탁상품은 원래 실적배당이어서 최악의 경우예.적금보다 수익률이 떨어질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 13.5%+α”등으로 안내장에 표시,마치 13.5%이상의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것처럼 고객을 오인시키고 있다.
은행들은 또 대출을 받을 경우엔 우대금리를 적용하지 않으면서도.고수익 확정금리 상품'이라고 표시해 무조건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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