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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교실>컴퓨터 기본구조-CPU와 램이 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나의 오래된 친구 J교수는 어떤 이야기에 대해 같이 듣고 내가 그 의미를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이미 답을 내놓는다.그의.
중앙연산처리장치'(CPU)는 무척 좋으며 램(RAM)에 상주하는 프로그램들도 아주 잘 짜여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수 없는 능력과 소질을 갖고 있듯이 개인용컴퓨터(PC)도 겉모습만 가지고는 능력을 구분하기어렵다. 컴퓨터의 처리속도는 중앙처리장치인 CPU에 의해 결정된다.컴퓨터의 실제 체감속도와 성능은 CPU와 램용량에 달려 있다. 램(Random Access Memory)이란 프로그램명령과 데이터가 저장돼 있는 곳.중앙처리장치가 고속 데이터 버스를 통해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컴퓨터의 주 작업 메모리를 말한다. 명령을 빠르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의 처리회로가 메모리에서 정보를 직접,그리고 빠르게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컴퓨터 메모리는 프로세서가 해당 내용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대부분의 응용프로그램은 램의 일부를 사용자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임시 작업영역에 할당한다.
이 때문에 데이터를 인쇄하거나 디스크에 저장할 준비가 될 때까지 사용자가 필요한 부분을 수정할 수 있다.
이러한 램은 휘발성 반도체 메모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컴퓨터의 전원을 끄면 그 내용이 날아가(휘발돼)버린다.
그러나 사람의 램(뇌의 전두엽)은 사망이라는 과정을 겪지 않으면 모든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러한 램을 작동시키기 위해 우리는 컴퓨터를 켜는데,이것을 부트(boot)라고 한다.부트는 메모리를 비우고 운영체제를 읽어들여 컴퓨터 사용을 위한 자동 준비과정을 시작하는 것으로,“장화를 신고 몸을 일으키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PC의 전원이 꺼지면 램에 있는 프로그램 명령어들도 사라지므로 다시 부팅해야만 한다.
인간은 몸의 각 기관이 정상이어도 두뇌가 기능을 못하면 뇌사로 판정되고 있다.
사람도 필요시에는 일시 전원을 꺼서 우리의 램을 깨끗이 지우고 다시 부팅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면 어떨까.
우리가 태어나는 과정을 인간이라고 지칭되는 개인용 컴퓨터의 부팅 과정으로 보면 기본적인 처리능력을 갖게된 아기는 배고프면울고,불만이 있어도 울고,졸리면 자고,배고프면 젖을 빤다.
그러면서 인생이라는 길을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는게 아닐까.
〈현민시스템 대표〉 이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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