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어선 표류 구조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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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천해양경찰서는 22일 낮12시15분쯤 인천시옹진군 소연평도남서방 21.5마일 해상에 북한선적 1급 철선 고기잡이배 1척이 표류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경은 당초 길이 5가량의 배에 정광선(20)이라고 이름을 밝힌 남자 1명이 타고 있어 조난선으로 간주,인도적인 차원에서구조하려 했으나 정씨가 자살하겠다고 위협하며 구조를 거부,예인에 실패했다.
해경은 이에따라 23일 오전 정씨의 의사를 최종 확인,배를 인천항으로 예인키로 했다.
경찰조사결과 정씨는 지난 20일 북한황해도 기린도 북쪽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조류를 타고 우리측 영해를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사고선박이 12마일 영해밖.특정지역'에서 표류하고 있어 강제로 배를 예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인천=은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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