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건강상담>비만은 유전.환경요인 따른 복합질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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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문〉비만으로 생각되는 24세 미혼녀다.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인 것같다.갖가지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았는데 처음엔 효과가 있어 보이나 시간이 지나면 효과도 줄어들고 심한 공복감 등으로 번번이 실패했다.나같은 체질인 사람한테는 일반적인 다이어트식품은 효과가 없는 것인지,그리고 어떤 방법이 좋은지 궁금하다. 박〈서울성수동〉 〈답〉비만은 원칙적으로 유전적 요인(=살찌는 체질)과 환경적 요인(=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것)이상관돼 나타나는.복합'질병이다.물론 물은 칼로리가 전혀 없으므로 필요이상 과량 섭취한 물도 모두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므로 살을 찌게 하지는 않는다.
또 한가지 결론적으로 말해 안심하고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다이어트 식품은 없다.비만에 특효약은 없다는 뜻이다.
비만치료를 위한 최선의 다이어트 식사는 칼로리가 많은 밥이나빵은 적게 먹고 달지 않은 야채.과일.나물,기름기 없는 생선등열량은 적고 부피는 큰 음식들을 먹어 다이어트때 나타나는 공복감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간식도 포만감을 주면서 열량이 적은 생오이 같은 날야채나 버섯등을 삶은 국물이 좋다.
반면 삼겹살.등심.갈비.닭껍질등 각종 육류에 포함된 기름,각종 단 음식은 비만인들에게는 금기식품이다.
최근 알려지고 있는 사과 다이어트.두부다이어트등 단일 식품 다이어트는 필수 영양소 결핍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절대 금물'이다.
비만다이어트의 실패원인은 대개 요요현상 때문이다.
초기에 열량섭취를 줄이면 체중이 감소하다 차츰 몸이 여기에 적응해가면서 소모열량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효과가 없어져 몇달후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으로 기초대사량이 줄어드는 것을 막으면서 동시에 적은 열량을 섭취해야만 살빼기에 성공할 수 있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도움말 주신 분=삼성의료원 내분비내과 이문규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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