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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환경복원 심포지엄 참석 볼테지오 美EPA 국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유독폐기물은 자손만대 두고두고 인간과 자연을 황폐시킨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할 대상입니다.” 2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환경복원기술 국제심포지엄에 참석,미국의 유독폐기물처리 실태를 소개한 토머스 볼테지오(사진) 미국환경보호청(EPA)유독폐기물 관리국장은 오염중에서도 토양및 지하수의 유독 폐기물 오염을 최 우선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70년대말 뉴욕주 나이애가라 폭포 근처의 러브 커낼 지역에 수천 드럼의 유독폐기물이 유출돼 음용지하수와 토양을 황폐화시킨 충격적 사건이후 이를 회복하기 위한 .슈퍼펀드 프로그램'이 착수됐습니다.” 그는 이후 지난 16년동안 1백60억달러(매년 10억달러씩)를 투입,전국에 산재한 1천2백개 폐기물 오염지역중 3분의1에 해당하는 4백 개소를 오염이전 상태로 되돌려 놓았다고 밝혔다.이처럼 막대한 재원은 두가지 방법으로 조성된다고 한다.즉 원유와 폐기물 발생 관련 42개 화학물질에 매겨지는 세금과 오염지역의 오염원인 제공자가 내는 분담금이 그것.만약 오염원인 제공자가 과거 그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했던 업체라도 소급적용이 가능하다고 한다.최근 슈퍼펀드법의 규 제가너무 엄격하고 재원확보도 지나치다는 의회의 비난에 대해 볼테지오 국장은 “과학자들의 평가를 일일이 받아 공정하게 매겨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로서도 불만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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