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잔치 출전 목표로 현주엽 몸만들기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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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기다리세요,곧 좋아집니다.” 선수생명을 건 수술을 성공리에마치고 회복기에 들어선 현주엽(21.고려대.사진)이 농구대잔치출전을 목표로 몸만들기를 시작했다.현주엽은 지난 9월20일 경희대부속병원에서 왼쪽발목 안팎으로 돌아다니던 4~5개의 뼛조각을 제거하고 복 숭아뼈에 덧자란 뼈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성공적이어서 한달여만인 10월중순께 깁스를 풀고 체조를 시작했지만 체력이 회복되지 않은데다 통증이 남아있어 정상훈련이 어렵다.현재 상태라면 내년 1월초순에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농구대잔치엔 1월7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부터 출전할것으로 보인다.
현주엽은 매일 집근처 헬스클럽과 수영장에서 1백3㎏으로 불어난 체중을 평소수준인 97~1백㎏으로 끌어내리고 기초체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아직은 회복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30 전력질주에서도 70%정도의 스피드를 내는데 그칠만 큼 체력이 떨어져 있다.
그러나 현주엽은 조금이라도 훈련재개를 앞당기기 위해 조바심치고 있다.물론 마지막 농구대잔치 우승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올해 우승하지 못하면 영영 기회가 없습니다.고려대가 마지막챔피언이 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박한감독은 현주엽의 조바심에 대경실색한다.“완전히 회복되기 전엔어림없다.농구대잔치 우승과 현주엽을 바꾸지는 않겠다.”그는 이번 겨울 부상을 재발시켜 다시 수술대에 누울 경우 회복이 영 어려워질지 모른다고 경계한다.93년 18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단 현주엽은 그해 10월 대표발탁후 처음으로 출전한 헝가리와의친선경기에서 왼쪽발목을 다친후 3년이나 참다 결국 메스를 대고말았다. <사진 임영주.글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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