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의 골잡이 심의식 올 리그 14골 득점왕 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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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빙판의 스타플레이어 심의식(27.만도 위니아)이 한국의 웨인그레츠키를 노린다.
심은 목동링크에서 열리고 있는 96한국아이스하키리그에서 10게임동안 15포인트(14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강력한 득점왕으로 떠오르고 있다.
웨인 그레츠키(36.뉴욕 레인저스)는 북미하키리그(NHL)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며 NHL통산 최다 포인트.골.어시스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레츠키는 세인트루이스 블루스에서 팀을 옮긴 올 시즌에도 21게임에 출전,27포인트(8골.19어시스트)로 득점랭킹 3위를달리며 또 한번(12번째)의 득점왕에 도전중이다.
심의식과 그레츠키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레츠키는 공격에서 폭넓게 활약하지만 심은 대부분의 포인트를 골로 빼내고 있다는 점. 심의식은 원년대회인 지난해에 18포인트(15골.3어시스트)로 득점왕에 도전했으나 재러시아 교포선수 이용민(전 석탑건설)에게 뒤져 아깝게 2위에 머물렀던 주인공.
그는 이번 시즌에 대비해 캐나다 밴쿠버 전지훈련과 일본 후루가와팀과의 실전훈련을 통해 노련미를 익힌데다 어시스트의 명수인이종일과 한조를 이룬뒤 득점력이 급증했다.
게임당 평균 1.5포인트를 올린 심의 기록은 지난해 이용민을능가하는 것이어서 아이스하키팬들은 두선수의 맞대결이 무산된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신장 176㎝.체중 76㎏인 심의식은 연세대 2학년때인 지난89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 1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렸던겨울철동아시안게임까지 8년간 대표선수로 활약중이다.
한편 심의식의 독주태세에 고려대 쌍두마차인 이호정(2년)과 백승훈(1년)은 나란히 13포인트, 광운대 조철우(3년)가 12포인트로 실업형이 넘보는 득점왕을 강력하게 견제하고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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