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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외국은 어떻게 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외국에서의 재건축.재개발은 도시전체의 균형적 발전과 환경을 우선 고려한 「사회적 계획」하에서 철저히 통제된다.
지역주민들의 재산증식이라는 이기심에 끌려다니며 주변 도시기반시설이나 환경등을 무시한채 초고층의 고밀도 개발로 진행되는 우리의 경우와는 완전 상반된 것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좁은 도시국가의 특성을 살려 고밀도 개발을 하면서도 단지사이에 환경몰을 배치하거나 아파트 단지를 탑상형으로 설계하는등 환경과 지형등을 충분히 살려 주거단지가 설계된다. 지붕의 모양과 색깔까지도 스카이 라인을 고려해 설계되며 조경이 잘된 보행자길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쇼핑센터등과 연결되게「인간중심적」으로 공공(公共)공간이 설계돼 있다.
일본 하치오지(八王子)시에 위치한 「벨콜린 미나미오사와 단지15지구」도 우리가 배울만한 모범사례.
주거단지 설계과정에서부터 10개의 건축가 집단에 의해 공동작업으로 진행된 이곳은 단지 전체,블록별,고층아파트의 설계담당등10개팀의 건축가 집단들이 합동토론과 디자인 검증과정을 거쳐 종합적으로 설계했다.
외국의 경우 개발용적률은 평균 1백%를 약간 초과하는 수준.
평균용적률이 2백%를 넘고 최고 4백%를 넘는 나라는 한국밖에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외국의 거의 모든 나라들이 적용하는 생활가능 공간비도 우리가도입해야할 사항.이 지표는 거주민의 생활과 나무심기,시각적 즐거움을 주기위한 외부공간을 총바닥 면적으로 나눈 값으로 인간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 조성의 중요한 기준으 로 사용된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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