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매니저>세계2위 보험사총수 佛Axa社 베베아르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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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클로드 베베아르(61.사진).프랑스 2위였던 Axa보험사 회장에서 어느날 갑자기 프랑스 1위는 물론 세계 2위(1위는 일본생명)의 보험사 사령탑으로 부상한 인물이다.지난 13일 그가이끌던 Axa사가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UAP와 의 합병을 선언한 것.
양사의 합병조건을 보면 작은 물고기가 큰 고기를 삼켰다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다.UAP주식 10주당 Axa주식 4주의 비율로 통합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합병에서 그가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은 그의 경영수완 덕이다.올 상반기Axa사의 순익은 52%나 늘어났고 이에 자신을 얻은 그는 『이젠 세계 무대서 뛰어야겠다』며 덩치는 더크지만 적자를 내고있던 UAP와의 통합을 추진, 성사시켰다.
지난 58년 프랑스 명문인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졸업한 이후 그는 보험외길 인생을 걸어온 「영원한 보험인」으로 유명하다.23살때 노르망디에 본사가 있던 앙시엔 뮤튜엘이란 보험회사를 선택해 사회 첫발을 디딘후 17년만에 이 회사의 사 장자리에 올랐고 85년에는 회사 명칭을 현재의 Axa로 바꾸었다.
지금까지 무려 20년동안 이 회사를 이끌어온 그는 프랑스의 다른 보험사들과는 달리 부동산이나 증시쪽에 유혹되길 거부했다.
유일하게 「외도」를 했다면 주류 쪽이다.유명한 와인감정사이기도한 그의 회사는 자회사로 몇개의 포도주 회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따지고 보면 다른 보험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함께 묻어 들어온」것이다.
프랑스에서는 드문 세계적 규모의 금융회사를 거느리게 된 베베아르회장은 이제 자신이 즐겨 인용하던 『생각은 국제적으로,행동은 현지식으로』라는 격언을 어떻게 현실에 옮길지 주목받게 됐다. <심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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