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임금 年功서열 무너져-경력따른 격차 줄어들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근로자들의 경력차이에 따른 임금격차가 90년대 들어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봉제등 능력중시형 임금체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연공서열형 임금체계가 서서히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노동부의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보고서의분석자료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자료는 1년미만 근로자의 임금수준을 1백으로 했을때 10년이상 근로자의 임금이 ▶80년 2백63.1에서▶85년 2백67.0으로 조금 높아지다▶90년 2백17.6▶95년 1백89.
3으로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고참 경력자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이를 학력별로 보면 86년의 경우 학력별 1년미만자의 임금을1백으로 할때 10년이상 경력자는▶중졸이하가 2백15.5▶고졸은 2백51.0▶초대졸 2백18.6▶대졸이상 2백18.5로 나타났다.고졸 고참경력자와 신참간의 임금격차가 제 일 컸다.
그러나 95년에는 같은 비교에서 ▶중졸이하 1백70.3▶고졸1백89.8▶초대졸 1백90.3▶대졸이상 2백4.6으로 대졸자들이 신참과 고참간의 임금격차가 제일 컸다.전체적으론 경력차이에 따른 임금격차가 두드러지게 완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명예퇴직등으로 근로자들의 조기퇴직이 늘고,근속연수와 관계없는 비정규직에 대한 여성취업 증가,능력위주로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연봉제 도입 증가등이 임금격차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규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