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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넘어 아시아로 세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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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프로젝트의 신진 패션디자이너 쇼룸.

‘서울패션위크 S/S 09’는 글로벌 패션포럼 등 다양한 해외교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 행사다. 좀처럼 국내에서 만나보기 힘든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대거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 패션시장에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아시아 출신 디자이너 스티브 제이 앤드 요니 피(Steve J & Yoni P), 뚜이(Thuy Diep), 엘리 키시모토EleyKishimoto) 듀엣, 라바주(Ravage)의 라슈 러프(Raj Shroff)와 니뚜굽타(NeetuGupta)의 패션쇼는 패션업계 관계자와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글로벌 패션포럼’에서는 세계 패션계의 영향력 있는 아이콘이자 컨설턴트인 다이앤 퍼넷(Diane Pernet)과 프랑스 컨템퍼러리 아티스트이자 명품 아트디렉터 ‘펠릭스 부코브자(Félix Boukobza)’, 아시아 트렌드 시장 최고의 컨슈머 마케팅 에이전시인 ‘파이브 바이 피프티(Five by Fifty)’ 창립자인 니콜 폴(Nicole Fall)을 초청해 세계 패션업계의 동향과 서울 패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 조명했다. 막강한 스타일 아이콘 다이앤 퍼넷은 수많은 디자이너를 발굴해내고 비평가로 활동하는 인물로 이번 포럼에서 ‘아날로그 디자이너에서 디지털 비평가로(From analog designer to digital critic)’를 주제로 미디어와 패션의 관계를 조명했다.

과거 WGSN 아시아 편집장과 스포츠 인터내셔널의 기자이기도 했던 니콜 폴은 ‘아시아 시장의 동향과 패션 비즈니스의 장래성(Prospects of trends andfashion business in the Asian market)’을 주제로 아시아, 특히 서울 패션계의 밝은 미래를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인 디자이너 ‘지해’의 파리 오트쿠튀르 데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이슈가 된 펠릭스 부코브자는 ‘글로벌 패션세계의 아시아 디자이너를 위한 전략(Strategies for Asian designers in the globalized fashion world)’을 주제로 아시아 디자이너들과 세계 패션시장에 관해 심도 있는 의견을 펼치는 동시에 한국패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나타냈다. 포럼에는 패션업계 관계자들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고 다양한 토론이 이뤄졌다. 포럼이 끝난 후 행사장 밖에서 만난 펠릭스 부코브자는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 디자이너들의 선전에 비해 국내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들은 위축되고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도전 정신과 넓은 시야를 갖는다면 (한국 디자이너들은)세계 시장에도 부족함이 없다”는 말로 국내 디자이너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컬렉션이 진행된 SETEC 2관에서는 대규모 쇼룸 전시인 ‘서울패션페어’가 열렸다. 서울패션페어 역시 해외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참가 업체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디자인력을 가진 팀을 선정했으며 서울시에서 부스와 통역비를 지원했다.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 패션과 브랜드를 더욱 쉽게 이해하고 비즈니스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디자이너와 쇼룸, 쇼핑 관광 정보를 포함한 패션 전문홍보책자가 배포돼 한국 패션 산업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남정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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