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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경기권 외고 입시전략

중앙일보

입력

경기권 외고 입시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지역 보다 먼저 치러져 경기권 외고에 일단 도전해보는 경우가 많아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특별전형의 세부항목이 크게 축소됐고, 적성검사 출제방식도 학교별출제에서 문제은행을 활용한 공동출제방식으로 바뀌면서 지난해와는 다른 입시전략이 요구된다. 외고 입시 전문가로부터 막바지 경기권 입시전략을 들어본다.

문상은 정상JLS 입시전략연구소장
이 시기는 학업적성검사준비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언어’와 ‘영어(듣기 및 독해)’ 두 과목만 준비한다고 해서 쉽게 보아서는 안 된다.
 작년까지는 학교별 기출문제를 분석하면 해당 학교가 선호하는 문제의 특성을 대충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문제은행 공동 출제 방식으로 경기권 대부분의 외고에서 비슷한 유형, 비슷한 난이도의 문제들이 중복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외고 현직 교사들이 문제출제에 직접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별 요령’이나‘비법’ 따위로 편하게 공부하려는 시도는 애당초 접는 게 좋다. 실력으로 정면 승부하는 것이 정답이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학업적성검사는 각 영역별로 50~60분 이내에 30~35개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단순히 계산하면 1문항을 2분 내로 풀어야 된다는 말이다. 언어에서는 어휘,어법,문학,비문학을, 영어에서는 듣기와 독해라는 두 가지 큰 테마에 주의하면서 빨리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속독·속청훈련이 필수다. 물론 빨리 읽고 들으면서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핵심 문장에 밑줄을 그려가면서 읽거나 자신만의 상징 기호를 활용하면시간 배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영어의 경우 문항 당 풀이 시간이 2분을 초과하는 토플형 초장문 보다는 대입 수학능력시험이나 TEPS와 같은 단문독해 및 단락 듣기 위주로 남은 기간 동안 반복해서 풀어볼 것을 권한다. 언어영역도 수능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 보는 것이 좋은 준비 방법이다.

김선 DYB최선어학원 특목고 전략팀장
우선 자신의 강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영어 듣기 시험의 경우 수능형 듣기가 우수한지 독백형 지문을 듣고 문제 푸는 능력이 탁월한지에 따라 지원할 학교를 선택할 때 방향을 잡을 수 있다. 경기권 외고는 출제 양상에 따라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외대부속·경기(명지)외고는 수능형에 덧붙여 독백형 지문을 듣고 문제 푸는 유형을 선호한다. 반면 공립인 수원·성남·동두천 외고는 다소 긴 대화로 이뤄지는 수능형 듣기를 선호한다. 안양·과천·김포·고양외고는 그 중간 정도다. 경기지역 외고는 전반적으로 듣기보다 독해를 중요시 하지만 수리 능력 평가가 없어지면서 듣기 부분이 다소 어려워질 전망이다.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국외고모의고사에서 자주 틀리는 문항이나 패턴을 철저하게 분석한다. 영어 독해문항은 주제 찾기, 일치 문제, 추론 문제, 순수 어법 등 세부적인 패턴을 따져 취약한 부분을 찾아 집중 공략한다. 유형별로 구성된 문제집을 활용하고 오답 노트를 꼼꼼하게 확인한다.
 언어 비중도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학·비문학·쓰기·어법 관련 문항을 꼼꼼하게 분석해서 취약한 부분을 찾는다. 시간이 촉박하면 마음이 조급해져서 무조건 많은 양의 문제를 풀어보는데 매달리기 쉽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한 문제, 한 문제 왜 틀렸는지 분석하고 문제를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다. ‘익숙한 지문 중에서도 출제자가 유독 이 부분을 왜 출제했을까?’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며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본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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