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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배구 올 신인들 과열 스카우트에 몸값 천정부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최소 5억원.선수들의 계약금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마치 돈덩어리가 굴러다니는 것같다.
프로나 실업팀에 입단하면서 5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받거나 보장받은 신인 선수들이 올해만 7명에 이른다.공식적으로는 12일프로야구 LG에 입단한 임선동의 7억원이 최고지만 배구의 경우13억원이니 20억원이니 하는 말들이 돌고 있 다.
이는 프로야구의 경우 작년에 형성된 「몸값 인플레이션」의 탓이고,배구는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 때문이다.드래프트제를 시행하고 있는 프로야구는 지난해 최창양(삼성)과 차명주(롯데)가 처음으로 5억원을 받은 것을 기폭제로 올해는 구단마 다 1차지명된 선수들이 너도 나도 최소 5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롯데입단예정인 투수 손민한(고려대)은 이미 5억원을 확보해놓은 상태에서 추가분을 요구하고 있다.OB입단예정인 투수 김영수(인하대)도 역시 5억원선에서 타결될 예정.
특이한 케이스는 이병규(단국대.LG입단예정)와 진갑룡(고려대.OB입단예정).통상 투수가 많이 받는데 이들은 타자면서도 투수이상의 몸값이다.이병규는 「괴물신인」 박재홍(현대)이 작년에받은 4억3천만원보다 많은 액수로 타자로서는 첫 5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진갑룡은 2차지명임에도 최고 포수라는 명성에 걸맞게 역시 5억원대 타자가 될 것같다.
임선동은 계약금 7억원 이외에 법정이자와 세금등 부대비용까지합치면 최소 8억5천만원에 이른다.
배구는 아마추어지만 자유계약에 따른 과열 스카우트로 몸값이 폭등했다.현대자동차써비스와 10억원에 가계약했다가 삼성화재로 진로를 바꿔 파문이 일었던 신진식(성균관대)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삼성화재의 공식발표는 10억원(본인 5억원.학교지원금 5억원)이지만 위약금과 법정이자등 부담분까지 합치면 20억원이 넘어설 것이라는 추측이다.
현대자동차써비스에 입단한 후인정(경기대) 역시 공식발표는 8억원(본인 5억원.학교지원금 3억원)이지만 실제로는 13억원이지출됐다는 후문이다.
이상민(현대.7억원).문경은(삼성).전희철(동양제과.이상 5억원)등 94년 이후 이미 5억원대를 상회했던 농구의 경우는 올해 대어가 없어 양희승(고려대)이 3억5천만원에 거론되고 있을 뿐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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