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참나무통' 품귀-10월 판매량 1천만병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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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진로의 「참나무통 맑은 소주」가 한달 판매량 1천만병을 넘어서면서 웬만한 음식점에서는 구하기 힘들 정도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참나무통…」은 지난 6월 98만병이 팔리던 것이 7월에는 7백만병을 넘어섰으며,9월의 9백50만병에 이어 10월에는 1천만병을 돌파했다.
진로 관계자는 『당초 월3백만~6백만병 정도 팔릴 것을 예상하고 생산계획을 세웠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좋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서대문구 K주류도매상 L사장은 『진로에서 공급받을 수 있는 물량은 월 5만병 정도밖에 안되는데 관할 음식업소에서 요구하는 물량은 월 7만병이 훨씬 넘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로측의 고민은 「참나무통…」의 생산을 무작정 늘릴 수 없다는데 있다.
쌀로 빚은 주정을 오크(참나무)통에 1년 숙성해 내놓아야 하는데 제품이 잘 팔린다고 숙성기간 1년을 안채우고 내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진로는 지난달 영국.캐나다 등지로부터 1통에 「참나무통…」2만병 분량을 숙성시킬 수 있는 오크통 1만통을 새로 수입하는 한편 충북 괴산공장의 증설작업을 시작했다.그러나 괴산공장이 가동되는 내년 9월까지는 품귀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게 진로측의설명이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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