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이유있는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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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독일 명차인 아우디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우디는 올 1분기 597대를 팔아 수입차 업계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나 신장한 것이다. 아우디는 지난해 수입차 판매에서 9위를 차지했었다. 지난달(232대)에는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200대를 넘어섰다.

수입차 업계에선 이같은 아우디의 약진을 '이유있는 돌풍'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아우디는 벤츠.BMW 못지 않은 명차인데 그 동안 현지법인이 없는 데다 판매망이 약해 하위권에 처졌을 뿐"이라며 "다이나믹한 디자인과 콰트로(네바퀴 굴림) 기술이 알려지면서 이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수입차 시장에서도 아우디는 5위권이다.

아우디는 올해 수입차 판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서울 서초.송파와 분당.인천 등에 4개의 전시장.서비스 센터를 열었다.연말까지 모두 11개 판매망을 구축한다.

아우디의 주력 차는 중형 A6와 소형 A4(사진)다. 가격대가 6000만~8200만원인 A6는 전체 판매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초 선보인 뉴 A4는 BMW 3시리즈,벤츠 C클래스와 경쟁한다. 대당 가격이 2억원이 넘는 A8 6.0 역시 호조다. 올해 판매 목표 20대를 두 달 만에 훌쩍 뛰어 넘는 37대를 팔았다. 아우디코리아 손을래 회장은 "독일 본사에서 한국이 세계 시장의 테스트 마켓으로 인식해 지난해 11월 현지법인화 했고 신차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판매 가속도가 붙었다"며 "올해 2000대 이상 판매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코리아는 26일 올해의 '아우디맨'에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문대성(동아대 태권도부) 감독을 위촉했다.문 감독은 4.8초만에 시속 100km를 돌파하는 420마력의 엔진을 단 스포츠카 RS4 이벤트 등 국제 행사에 초대된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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