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텍, 중국에 휴대전화 공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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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조정남 SK그룹 부회장 등이 중국 신장성 우루무치에서 열린 SK텔레텍의 휴대전화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첫삽을 뜨고 있다.

SK텔레텍이 휴대전화 해외 생산에 나섰다. 이 회사는 27일 중국 신장성(新疆省)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연간 80만대 규모의 휴대전화 생산공장 기공식을 했다.

SK텔레텍은 2006년까지 260억원을 투자해 이 공장을 완공한 후 중국의 고가 휴대전화 시장에 진출하고 우루무치 공장의 매출액을 2010년까지 1조원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또 현재 중국에서 미국 CDMA방식의 생산허가만 갖고 있지만 앞으로 중국 휴대전화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 GSM방식의 휴대전화 생산허가도 따낼 계획이다.

현재 중국의 휴대전화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노키아, 모토로라, 지멘스 등 외국계와 보다오, TCL, 콩카 등 중국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휴대전화 중국시장 규모는 올해 약 7500만대로 추정된다. 2008년에는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일중 SK텔레텍 사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SK그룹이 소비재 상품의 해외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SK텔레텍은 올해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왕러톈(王樂天) 신장 당총서기, 정다이칭(鄭大淸) 신장텐디텔레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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