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보기도 싫다면 지금이 바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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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건 ‘공포’다. 이런 때에는 이론적 분석보다는 경험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주식판에서 10여 년간 몸담았던 삼성증권 오현석(40·사진) 투자정보파트장은 23일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춰 보면 증시가 바닥에 다가서고 있는 것 같다”며 “내년 1분기 코스피지수 1000선을 전후로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 파트장이 경험으로 판단한 ‘지금이 바닥’임을 증명하는 세 가지는 이렇다.

◆종합지 1면 톱에 ‘주가 폭락’=경제지가 아니라 종합지다. 종합지는 주식 관련 기사 비중이 낮다. 정치·사회 기사가 주다. 1면 머리기사로 주가하락이 실리는 경우는 드물다. 과거의 예로 보면 “주가 하락이 끝이 없다”는 기사는 하락 사이클이 정점에 달했을 때 나왔다.

◆사람 없는 투자설명회=강세장에서는 투자설명회에 발 디딜 틈이 없다. 투자 열기가 엄청나다. 강사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한다. 이때 설명회 강사의 인기는 스타 연예인에 버금간다. 그러나 약세장에서는 ‘죄인’이다. 더 심해지면 아예 설명회장에 사람들이 오질 않는다. 이젠 주식을 쳐다보기도 싫다는 의미다. 요즘 설명회가 그렇다.

◆애널리스트가 ‘매도’ 의견=애널리스트는 ‘팔라’는 보고서를 쓰기 쉽지 않다. 그런데 최근엔 ‘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가 심심찮게 나온다. ‘상승 흐름이 끝났다’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자로서는 이런 ‘뒷북’이 못마땅할 법하다. 그러나 이런 보고서는 대개 실적 둔화로 주가가 하락하는 막바지 국면에 등장한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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