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여 안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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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잠 못 자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아예 잠을 자지 못하거나 자다가도 깨곤 해 병원을 찾아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수면전문 클리닉도 상당수 생겨나고 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그것도 불면증! 보통 ‘불면증’은 60대 이상 노인들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30~40대 직장인은 물론 10대 학생들도 불면증에 많이 시달린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15분으로 세계 최하위이며, 미국인보다 무려 45분이나 적다고 한다. 최근 방한한 수면학의 권위자인 미 스탠퍼드대 모리스 M 오헤이온 교수(수면역학센터장)는 “한국인들은 잠자는 것을 비생산적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고 권고하기도 했다. 오헤이온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약 3분의 1이 불면증을 갖고 있으며, 그중 70%는 하룻밤 사이에 3회 이상 잠을 깨고, 다시 잠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는 ‘수면유지장애’를 겪고 있다고 한다. 아예 잠이 잘 안 오거나, 자다가 자주 깨거나,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불면증’에 속한다. 불면증은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업무수행에도 현저한 지장을 초래한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당연히 일의 능률이 떨어져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10대들의 불면증은 후유증이 더 크다. 학습시간 증가, 인터넷 사용 시간 증가 등으로 수면시간이 크게 부족한 10대들의 상당수는 공부하는 시간은 많은데 정작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성장에도 지장이 크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새벽 2시에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그때 잠을 못 자니 키가 안 클 수밖에. ◆수면의 열쇠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사람들은 왜 잠을 못 자는 걸까? 직장인 H씨는 최근 회사의 매출이 크게 떨어지면서 사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데다 펀드마저 반 토막 나자 음주량이 증가했고 수면시간은 크게 줄었다. 급기야 업무에까지 문제가 생기자 병원을 찾았다. 이처럼 불면증은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생활습관도 문제다. 해가 지면 인체에서는 졸음이 쏟아지게 하는 호르몬이 자연스럽게 분비된다. 바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다. 그런데 평소 카페인 섭취량이 많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든다. 멜라토닌은 사람을 수면으로 유도할 뿐만 아니라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어서 최근 구미 각국에서는 천연성분으로 만든 멜라토닌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잠 잘 오게 하는 건강식품, 천연성분으로 개발=얼마 전 한국에서도 천연성분 중심의 ‘잠을 잘 오게 하는 건강식품’이 개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견 건강식품 회사인 천호식품은 ‘산조인(酸棗仁) ’‘연자육(蓮子肉)’‘토란(土卵)’ 등의 천연성분으로 ‘굿나잇환’이라는 건강식품을 개발, 지난 7월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금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그만큼 잠 못 자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 ‘굿나잇환’은 억지로 잠을 유도하는 수면제가 아니라 사람의 신경을 이완시키고 기분을 편안하게 만들어줘 자연스럽게 잠이 오도록 도와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회사 연구소의 배근호 상무는 “대부분 천연에서 추출한 성분이기에 장기간 섭취해도 중독성 등의 부작용이 없고, 잠을 깨거나 잘 때 땀을 흘리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원료인 산조인은 한방에서 널리 사용되는 천연 신경안정제다. 한약 먹으면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 약재의 작용일 수가 있다. 산조인은 멧대추의 씨앗(종자)을 볶아서 가루 내어 쓰는데, 신경을 이완시켜주고 땀을 흘리지 않게 해준다. 연꽃의 종자인 연자육도 주요성분이다. 연자육은 예부터 잘 놀라거나 잠을 못 자는 사람에게 좋은 약재로 알려져 왔다. 또한 주목할 만한 성분이 바로 토란이다. 토란은 졸음이 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신경 예민한 사람이나 숙면 필요한 학생에게도 좋아=경기도 연천에서 사업을 하는 오모씨(48세)는 평소 잠을 잘 못 자는 데다 자다가도 화장실에 몇 번 다녀오곤 했는데, 이 제품을 섭취한 뒤로 그런 증상이 사라졌다고 한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K씨(44세)는 평소 잠을 잘 자지 못해 정작 회사에서 일할 때는 무기력증에 시달리곤 했다. 굿나잇환을 일주일 섭취한 뒤부터 잠을 깊이 자게 되었고, 업무시간에 활력을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의 C씨(39세)는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았는데, 이 제품을 사용한 뒤로는 밤이 되면 마음이 편안해졌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해졌다”고 놀라워했다. ‘굿나잇환’은 환(작은 알갱이)으로 되어 있어 물과 함께 하루 두세 번 꾸준히 섭취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완화되며 잠이 잘 온다고 한다. 이 제품은 스트레스나 생활습관의 문제로 인해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사람, 가슴이 답답하고 신경이 예민한 사람, 숙면을 취하지 못해 학업에 지장 받는 학생들이 주 섭취대상이라고 한다. 제품 1통(180g)당 가격은 3만8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www.chunho.co.kr, 080-700-1005. 이정구 객원기자 bupdori@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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