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일본 혼다차와의 대대적인 '비교 시승'을 계획하고 있다. 혼다가 국내차와 비슷한 가격에 제품을 내놓자 이에 대한 정면승부를 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11일 이르면 다음달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뉴그랜저XG'와 혼다의'어코드'를 비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교 시승 대상은 수입차 구매가 많은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지역의 VIP 고객이다.
현대차 측은 "최근 미국 전문조사기관의 고객만족 조사에서 싼타페 등 현대차가 도요타와 벤츠.BMW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품질이 뛰어나다"며 "앞으로 비교시승 차종과 대상 수입차 모델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혼다가 지난 10일 국내에서 출시한 어코드는 값이 3390만~3890만원으로 뉴그랜저XG(2580만~3231만원) 등과 비슷해 국산차와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혼다는 오는 10월에는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CR-V'까지 선보일 예정이라 싼타페 등 국산 SUV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