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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작고 아름답게'휴대폰 디자인도 미인형 전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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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여인의 손목같은 느낌의 제품을 개발하라」.삼성전자가 휴대폰「애니콜」 개발전략으로 내건 캐치프레이즈다.사랑하는 사람끼리 정감있는 대화를 나눌 때 다정한 분위기에 한껏 젖을 수 있게 하기 위한 배려다.코카콜라의 병 모양이 여인의 허리 모양에서 따온 것이라는 말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전략이다.휴대폰이 밖에서움직이는 사람들의 필수품으로 인식되면서 전자업체들이 휴대폰 개발에 온 힘을 다 쏟아붓고 있다.휴대하기 편하게 크기와 무게를줄이는 것도 필수 고려 사항이다 .삼성전자가 휴대폰 크기를 줄일 때 쓰는 방법은 「물방울법」.휴대폰에 구멍을 뚫고 주사기로물을 주입한다.물이 들어간 양만큼 휴대폰 안에 공간이 있는 셈이므로 그만큼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것.부품 배치를 조정,불필요한 공간을 없애 고 겉모양을 바꾼다.
LG정보통신은 자사 제품 「프리웨이」를 「손맛 좋고 포근히 다가오는 휴대폰」으로 만들고 있다.손으로 감싸는 느낌과 귀에 전달되는 소리를 부드럽게 하자는 것.
휴대폰 내부의 가는 회선을 풀어놓으면 그 길이는 5㎞나 된다.이 회선을 6층짜리 회로기판에 정교하게 새기고 가로 1㎜,세로 0.5㎜ 짜리 수십개 저항과 콘덴서를 깨끗하게 붙이는 방법이 이 회사의 핵심기술이다.귀가 닿는 부분은 오랜 시간 대고 있어도 귀가 아프지 않게 깎아내고 다듬기를 반복한다.
「손 안의 작은 위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의 현대전자 「시티맨」은 배터리 무게와 제품의 크기를 줄이고 다양한 기능을 더하는데 신경을 쓴 제품.박스형 외관으로 내부 부품을 단순명료하게 배치할 수 있었다.
무게 88,무선호출기 크기로 현존하는 휴대폰중 가장 가볍다는미국 모토로라사의 아날로그방식 「스타택」.「누구도 생각지 못했다」는 광고문구처럼 안테나를 뺐을 때 머리와 최소한 7㎝ 정도떨어지도록 각도를 조정,혹시 있을지도 모를 전 자파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배려가 돋보인다.
일본 소니도 최근 휴대폰.박스형 외관으로 내부 부품을 단순명료하게 배치할 수 있었다.
무게 88,무선호출기 크기로 현존하는 휴대폰중 가장 가볍다는미국 모토로라사의 아날로그방식 「스타택」.「누구도 생각지 못했다」는 광고문구처럼 안테나를 뺐을 때 머리와 최소한 7㎝ 정도떨어지도록 각도를 조정,혹시 있을지도 모를 전 자파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배려가 돋보인다.
일본 소니도 최근 휴대폰시장에 뛰어들었다.『소니가 만들면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듯 이 회사 「CM-RX100」은 무게 1백g에 디자인도 예쁘다.무게를 줄이려 입이 닿는 부분에 접고 펼 수 있는 조그만 마이크를 달았는데 부러지지 않 게 탄력있는특수 플라스틱으로 돼있다.
제품의 무게가 각 부분에 균일하도록 부품을 배치하는 것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윗부분이 무거우면 오래 통화할 때 손목이 거북해지기 때문.휴대폰의 길이.두께.무게에 맞춰 상.하단 무게비율을 어떻게 정해야 인간공학적으로 가장 편한가가 중요한 노하우다.
최근 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플립(뚜껑)형 휴대폰의 경우플립을 얼마나 튼튼하게 만드느냐가 관건.
글 :이민호 기자 그림:김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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