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 생산分業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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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이미 동남아를 생산거점화하고 있는 일본기업들이 이 지역에서 분업(分業)체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역내 산업 육성과 해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일 산업협력계획(AICO)을 발효시켜 참여기업들의 신청받게된 것을 계기로 해서다.AICO는 역내 출자비율 30%이상등 「현지기업」의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부품.완성품.원재료등의 역내무역에 5% 이하의 특혜관세를 매기는 일종의투자우대 조치다.
이 때문에 일본 기업들은 ASEAN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이미 ASEAN 각국에 개별적으로 진출해있는 생산 기지를 더욱효율적인 분업체제로 재구축하겠다는 생각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이미 역내 4개국에 공장을 갖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니혼덴소(日本電裝)가 이미 AICO 참여를 위해 각국과 교섭에 들어가 있으며,도요타자동차와 마쓰시타전기등 이미 ASEAN 각국에 대거 진출해 있는 전기.자동차업체들도 AICO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ASEAN 역내의 생산체제를 재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ASEAN 각국의 공산품 수입관세율은▶말레이시아의 TV.에어컨이 30%전후▶태국의 완성차및 엔진이 80%전후,자동차 부품은 20~30%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AICO참여가 이뤄져 특혜관세를 적용받을 경우 비용절감효과가 매우 높을 것으로예상하고 있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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