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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투란도트' 그 감동 다시 한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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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맘 때 상암 경기장에서 본격적인 야외 오페라의 서막을 장식한 장이머우 감독의 '투란도트'의 감동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오페라 대중화의 기폭제 역할을 했는지, 아니면 R석 티켓값의 인플레를 부채질하기만 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좀더 두고 봐야 하지만 국내 오페라사의 새로운 장을 연 것은 분명하다.

매머드급 야외 오페라가 아니었다면 국내 무대에 서기가 힘들었던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이 이번엔 실내 무대에 선다. 야외 오페라의 열기도 결국 실내에서 펼쳐지는 정통 오페라에 대한 감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다.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투란도트'의 감동을 되새겨 보는 앙코르 무대다.

6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6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투란도트 인 콘서트'의 주역은 '투란도트'에서 칼라프 역을 맡았던 테너 니콜라 마르티누치. 15일 공연에선 알베르토 쿠피도.다리오 볼론테 등 후배들과 함께 '스리 테너 콘서트', 23일 공연에선 지난해 상암 경기장에서 투란도트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던 소프라노 조반나 카솔라(사진)와 함께 듀오 무대를 펼친다.

'공주는 잠 못 이루고''죽음과 같은 공주여, 얼음과 같은 공주여!''넘치는 눈물'등 '투란도트'에 나오는 아리아는 물론이고 '라보엠''일 트로바토레''아이다''토스카''운명의 힘'등에 나오는 주옥 같은 아리아를 선사한다.

'투란도트'에서 지휘대에 올랐던 카를로 팔레스키가 서울시향을 지휘한다. 02-587-7771.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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