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대장정 개막-시카고 무적행진에 대거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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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국프로농구(NBA) 96~97 정규시즌이 2일(한국시간) 개막된다.
내년 4월21일까지 팀당 82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을 앞두고 동.서부지구 29개 팀은 긴장과 기대속에 파묻혀 있다.
지나간 95~96시즌은 72승10패,87.8%의 엄청난 승률을 올리며 질주한 「시카고 불스의」,「불스를 위한」,「불스에 의한」 시즌이었다.
96챔피언결정전에서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4승2패로 제압하고 우승한 직후 NBA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우승후보는 불스』라고 단정했다.
CBS방송의 브라이언 매트는 현장리포트에서 『누가 불스를 멈출 수 있나(Who can stop the Bulls)』라고 흥분했다.그러나 이제 저마다 『바로 나』라며 손을 든다.
물론 불스는 막강하다.「시카고 트리오」 마이클 조던.스코티 피핀.데니스 로드맨,지난시즌 「식스맨(Sixthman)상」을 받은 토니 쿠코치도 건재하다.
그러나 NBA 톱센터 아킴 올라주원과 발군의 가드 클라이드 드렉슬러에 찰스 바클리가 가세한 휴스턴 로케츠,숀 켐프.게리 페이튼이 지키는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우승을 포기할 리는 없다.
래리 존슨.앨런 휴스턴.크리스 차일드를 끌어들여 「젊은 피」를 수혈한 뉴욕 닉스도 목표는 우승이다.섀킬 오닐을 사들인 LA 레이커스와 「포워드의 요새」 워싱턴 불리츠도 같은 꿈을 꾸고 있다.
「뚱뚱한 숙녀의 노래가 끝날 때까지 오페라는 막을 내리지 않는다」고 했다.96~97시즌의 막이 오른 지금 어떠한 전망도 불가능하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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