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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입시 '변칙선발' 성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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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시내 일부 실업계 고교들이 중학교를 상대로 입학생수를 배정,학생들의 지원 기회를 제한하고 있고 경남울산의 일부 사립고들이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중3 담임교사들에게 사례비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원 제한=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입학원서를 접수하고 있는 서울시내 실업고중 Y.K.S등 일부 학교는 31일부터 『이미 접수가 마감됐다』며 원서접수를 거부하고 있다.
이들 실업고는 중학교의 추천을 받아 학교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Y여실고 관계자는 『중학교별로 지원자수를 사전에 배정해두고 있다』며 『한 중학교의 배정인원을 초과해 원서를 받으면 다른 학교에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원서접수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A여중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많은 실업고가 미달을 우려,중학교를 돌아다니며 인원을 배정받아 갔다』며 『이 때문에 실업고 진학을 원하는 상당수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해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실업고는 지원자를 모두 받아 성적순으로 선발해야 한다』며 『배정방식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금품 제공=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준비위원회는 1일 『우수학생을 보내주는 대가로 비평준화지역인 울산 시내 모고교는 시내 전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에게 10만원씩을 돌렸고 또다른 고교는 중3 담임들에게 모의고사 성적 1백65점이상 학생 한명당50만원씩을 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사립고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학 진학률이 높은 다른 지역 명문고로 몰려가자 정원미달 사태를 막고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이같은 편법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대영.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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