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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생각합니다>맹인 대입수능시험 방송이용 치렀으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맹인수학능력시험생의 시험지 분량이 점자로 계산하면 1백장 가까이 된다고 한다.분량이 많다보니 손이 쉬 피로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워 많은 맹인수능생들이 녹음방송을 원하고 있다.그런데 관계기관에서는 녹음방송을 하면 맹인들이 점자학습을 소홀히 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수학능력시험이 아무리 녹음방송으로 이뤄진다고 해도 맹인들은 글을 읽는 도구가 점자밖에 없으므로 학습과정에서는 점자학습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때문에 관계당국의 이유는 궁색한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녹음방송으로 시험을 치르는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다소의 시간을 두고 맹인들의 공청회등을 통해의견을 수렴해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우수한 맹인학생이 점자를 읽어내느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기를 기대해본다. 석태훈<서울구로구구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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