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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쪽박 나가도 샌다" 실패하기 쉬운 유학 事例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안에서 새는 쪽박 나가서도 샌다.수억원 쓰고 배우는 건 좌절뿐….』 실력이 부족한 학생이 해외유학을 가봤자 결국 자신의무능력만 절감하고 오히려 탈선하기 쉽다는 것을 지적한 비아냥이다.교육부가 『안내서』에서 밝힌 실패하기 쉬운 유학사례를 유형별로 소개한다.
◇무지개형=뚜렷한 목표없이 무조건 유학만 가면 최소한 영어라도 배운다고 생각하는 사람.어학연수를 몇년 해도 중간수준에 머물러 있는 「어학연수 붙박이」나 미국 동.서부를 옮기며 어학연수를 일삼는 「동서 유학파」가 되기 쉽다.귀국후에 는 「오렌지족」으로 전락하곤 한다.
◇위탁형=어린 학생이 외국 친척집에 얹혀 살며 조기유학하는 경우.생활에 바쁜 친척도 학생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없기때문에 결국 판단력.절제력이 약한 학생은 방탕한 생활과 비행에빠지기 쉽다.
◇황금만능형=돈만 있으면 무조건 자녀를 유학보내는 부모.자녀가 고생할 것을 걱정해 용돈을 마구 줘 자녀가 탈선하는 경우가많다. ◇조급형=유학은 일찍 보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부모.어린 학생은 문화차이.언어장벽등으로 방황하기 쉽고 자식 뒷바라지를 위해 어머니가 자녀와 함께 거주,부부가 별거 생활하기도한다. ◇자수성가형=「돈 벌며 공부한다」는 막연한 기대속에 유학갔으나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 학업을 포기한다.
◇금의환향(錦衣還鄕)형=유학만 갔다오면 무조건 신분상승된다고믿는 사람.그러나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귀국해서도 취업못한사람이 부지기수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해외유학을 떠나기 전 나는 어떤 유형에속하는지를 냉정히 검토한뒤 뚜렷한 목표의식과 여건이 충분하다고판단될 때 유학을 가야한다』고 권고한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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