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안정속 관광지개발 투기일어-폐광지역 땅값 강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전국의 전반적인 땅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발예정지를 중심으로 땅값이 살금살금 오르고 있다.사놓으면 오른다는 투기수요가 여전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건설교통부가 29일 발표한 올3분기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지난분기 대비 전국 평균 0.21%가 올라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있으나 강원도정선(1.35%).태백(1.12%),경남창원(1.
02)등지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특히 올해 9월 까지의 총상승률은 0.67%로 지난 한햇동안의 0.55%를 이미 넘어섰다.
최근 폐광지역 개발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함백산과 태백산 일대등 관광지개발 예정지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태백이나 정선 관광지개발 예정지내의 밭이 평당 4만~5만원선으로 지난 6월께보다 1만원가량 올랐다고 전한다.
준농림지 임야도 평당 2만~3만원선으로 상반기보다 최고 5천원가량 올랐고 태백시 개발권내 일부 전답은 평당 20만~30만원까지에 이르고 있다.
다만 최근 정부당국의 투기단속으로 거래는 많지 않으나 장기적으로 개발이익을 노린 수요가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창원지역도 안민터널 개설공사 인근지역이 많이 올랐고 충남천안은 고속철도 역세권개발 움직임이 일면서 준농림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이밖에 아파트주민 증가에 따른 외곽상권 형성(인천연수)이나 서해안개발(충남아산시),삼성자동차공장 유치에 따른 공장수요(경남김해),용도지역변경(강원도춘천),지하철개통에 의한 역세권개발기대(경기도광명)등이 땅값 안정세를 흔들고 있다.
반면 대전중구는 둔산신도시로 상권이 분산되면서 기존 시가지의위축현상을 반영한듯 0.17% 하락한 것을 비롯,경기도성남시수정구.제주도서귀포.충남태안군.경북봉화군등은 지역경제 회복이 어렵고 농촌인구의 감소등으로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 타냈다.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가가 많이 오른 지역에 대해 시장동향을 철저히 파악해 투기를 억제해 나가겠다고는 밝히고있으나 개발이익을 노린 투기수요를 어떻게 차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황성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