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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귀순 곽경일 기자회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김정일(金正日)이 최근 군부대를 자주 방문하는 이유는.
『군부대에 기반이 없어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인 것같다.
김정일이 부대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있으면 도로 수리등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준비를 철저히 한다.』 -귀순 동기는.
『지난해 6월 휴가차 집에 다녀올 때 부대원들 선물로 가스라이터와 볼펜을 돌렸다.그런데 이것이 중국을 통해 들어온 남한 물건이라는 게 밝혀져 조사를 받고 입당도 보류됐다.게다가 94년부터 연애를 했는데 애인의 임신 사실이 밝혀져 생활제대 조치되자 북에서의 생활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전방부대 근무중 남한의 통일전망대를 보며 느낀 소감은.
『통일전망대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8.15와 한국전쟁때 도망친친일분자들이며 북한땅을 다시 찾고 싶은 심정 때문에 전망대를 찾아온다고 교육받았고 그대로 믿었다.』 -북한의 보복 발표후 북한군 내에 위기상황이 조성됐었나.
『북한 잠수함은 훈련도중 좌초된 것으로 교육받았다.잠수함 사건뒤 민경대대 잠복근무와 관측 정찰 임무는 강화됐다.』 -북한군내 식량사정은.
『전방부대는 후방과 단절돼 있어 잘 알지 못한다.그러나 후방민간인들이 딱하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다.내가 근무한 민경대대는식량 보급이 원만히 이뤄져 고충은 없었다.』 <곽경일 가족관계> 71년 황해북도금천군문명리 출생.88년 황주군 삼정고등중학교 졸업,같은해 7월 북한군 1사단 민경대대(우리측 수색대대에해당)1중대 3소대에 배치.아버지 곽덕빈(51)은 평안북도 신의주시 건설총국(남신의주 건설담당) 노동행정 책임 지도원,어머니 김선순(49)은 평북 신의주시 역전식당 책임자.2남1녀중 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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