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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대장이상에 '삐삐' 지급-軍작전에 직접 활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북한은 일선부대의 중대장급 이상 모든 지휘관에게 군사 작전용무선호출기를 지급해 실전에 활용하고 있다.우리 군도 영외거주 군인들의 보조연락 수단으로 무선호출기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북한은 직접적인 전투지휘나 군사작전에 호출기를 사용하고 있다는점에서 관심을 끈다.
북한군 제1사단 민경대대 소속이었던 곽경일 중사는 지난해 2월 김정일(金正日)의 지시로 전방지역 군 지휘관들에게 러시아제「지휘신호 호출기」가 지급됐다고 밝혔다.
김정일은 당시 『현대전은 곧 전자전』이라며 전화와 무선통신은적에게 감청되기 쉽고 유사시 총성과 포성으로 지휘체계에 혼선이생길 수 있으므로 무선호출기를 통한 전투지휘 체계를 수립토록 지시했다는 것.
이에따라 지난해 3월부터 무선호출기 지급이 시작됐으며 『무선호출기를 무기처럼 철저히 관리하라』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사단 전자전 담당 참모가 호출기 관리실태를 직접 통제.감독하고 있다. 현재 북한군의 무선호출기 사용실태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음어화된 숫자를 표시하거나 직접적인 문자호출을 통해 작전내용을 하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또한 무선호출 통신이 특수공작에도 도입돼 단파라디오를 통한 지시 하달 과 함께 주요 통신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동신문 최근호는 『공화국에 이동통신체계가 도입돼 자동차를 타고 움직이거나 길을 걷는 사람과도 임의의 시간에 의사를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고 보도,핸드폰등 아주 제한적이지만 이동통신 체계가 일부 도입됐음을 시사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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