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대구수영연합회장,낙동강살리기수영대회 준비로 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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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수영하는 사람들이 강과 물을 살려야 합니다.「낙동강살리기 수영대회」는 바로 물을 사랑하는 수영인들이 낙동강살리기에 앞장서자는 뜻에서 마련한 것입니다.』 지난 88년 대구의 환경단체인 「낙동강1300리회」를 만들었고,93년에는 낙동강여성탐사대를 조직하는등 환경운동을 해온 신현우(申鉉佑.59.뉴홈패션규수방 대표.사진)씨가 이번에는 낙동강 살리기 수영대회를 열기로 해 화제다.생활체육 대구수영연합회장인 그는 요즘 「제2회 낙동강 살리기 수영대회」를 준비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쁘다.진행요원을 모으고 관련 단체에 공문을 보내는등 다음달 16,17일 대구두류수영장에서 치러질 수영대회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낙동강 살리기 수영대회는 申씨가 만들어 94년 첫대회를 연 이후 올해로 두번째.지난해는 예산이 없어 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위천공단 건설을 두고 갈라진 영남인을 통합하는 행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범영남수영대회를 준비중입니다.』 申씨는 이때문에 94년 5백명이었던 참가 선수를 이번에는 1천명으로 늘려잡았다.영남지역 수영동호인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생각에서다.
申씨가 대구시의 변변한 예산지원도 없이 수영대회를 열기로 한것은 그의 남다른 「물사랑」때문이다.
그가 물과 인연을 맺은 것은 군복무(해군)중 해난구조대 심해잠수요원으로 활동할 때부터.제대후에도 물에 들어가지 않으면 좀이 쑤셔(?) 지난 86년에는 아예 수영애호가들로 두류스위밍클럽을 만들었고,92년에는 수영연합회장을 맡았다.실 력도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서 지난 4월 동아-스피도수영대회에서 50,1백부문에서 1,2위를 차지했을 정도다.申씨는 『언젠가 물값(생수)이 휘발유값을 앞지를 것』이라며 『물은 제2의 피』라고 강조한다.그래서 생각한 것이 낙동강 살리기 수영대회라는 것이다.申씨는 『이 행사가 영남인들을 하나로 묶고 죽어가는 모든 물을 살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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