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아파트 붕괴 9명 사망.150명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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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카이로 교외에 위치한 12층짜리 주거용 건물에서 불법 증축과개조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붕괴사고가 27일 발생해 9명이 숨지고 최소한 1백50명이 실종됐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건물은 25년된 주거용 건물로 전체 12개층 가운데 7개층이 불법 증축된데다 최근 이 건물에 입주한 은행이 불법적으로 내부개조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관리인은 『최근 입주한 은행이 내부구조를 무단변경하는과정에서 내력벽을 제거한 것이 건물구조 약화를 초래해 결국 붕괴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무너지지 않은 건물의 한쪽 부분에 아직 생존자가 있을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실종자 대부분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건물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관저에 인접해있으며 거주자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등의 외교관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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