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정씨 2004년부터 칼·가스총 갖고 다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서울 논현동 고시원 살인사건의 범인인 정모(30)씨는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음식점 배달원이었다. 하지만 친한 사람들에겐 속사포와 같이 말을 쏟아내며 활달한 모습을 보여 ‘종달새’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정씨는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2002년 상경했다고 한다. 2003년부터 논현동의 고시원에서 살며 인근 시장의 음식점에서 배달원 등으로 일했다.

뚜렷한 직업 없이 이 일 저 일 하다 보니 정씨는 늘 금전적으로 어려웠다고 한다. 때때로 누나에게 생활비를 받아 밀린 고시원비를 내기도 했다. 정씨는 늘 주변에 “집안 형편도 어렵고 돈도 없다”는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중학교 시절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이후 한 달에 한 번 심한 두통에 시달렸다고 한다. 정씨는 민방위와 예비군 훈련을 받지 않아 향군법 위반 등으로 전과 8범이다. 또 2004년부터 범행에 사용한 칼뿐 아니라 가스총 등의 흉기를 구입해 왔다.

한은화 기자

[J-HOT]

▶29조원 들여 만드는 '석유 필요 없는 도시'

▶세계 경제 2위, 일본도 심상찮다

▶'정상' 진단받고 안심했는데 일년 뒤 '위암 4기'라니

▶50m 높이 제철소 고로에 선 정몽구 회장

▶"총리가 美대통령에 재롱떠는 나라가 일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