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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쌈밥.된장찌개 대표메뉴 '한국우렁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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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쌈밥은 뭐니뭐니해도 쌈장 맛.조그만 뚝배기에 파란 풋고추를 송송 썰어넣어 자글자글하게 지진 된장은 첨가하는 재료에 따라 묘하게 다른 맛을 낸다.시골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논두렁에서 흔하게 봤을 우렁이는 바로 우리네가 된장찌개나 쌈장 에 즐겨넣던토종재료다.
서울남부터미널 부근 「한국우렁촌」은 우렁이가 모든 메뉴의 주재료인 전문요리집.이집 대표메뉴인 쌈밥 「우렁각시」는 전래동화에서 딴 이름부터 재미있다.쌈장은 다진 쇠고기.양파.파.마늘등을 넣어 지졌는데 우렁이의 쫄깃함과 부추.풋고추의 산뜻함이 어우러져 아주 담백하다.주인의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주는 시골막장을 사용한다고.짠맛이 덜 느껴지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은 곱게다져넣은 두부와 참기름 때문이다.된장찌개인 「우렁신랑」을 함께시켜 먹으면 잘 맞는다.전골은 새 우매운탕과 비슷해 얼큰하긴 하지만 깊은 맛은 없다.김치.도라지무침.콩나물무침등 반찬들도 고춧가루 일색인게 흠이다.
인근 회사원들을 모을만한 든든한 술안주메뉴가 부족해서인지 저녁엔 비교적 한가하다.미나리.양파.오이등을 넣어 골뱅이무침처럼버무린 초무침이 그래도 인기있는 편.현재는 안주인이 주방장을 겸하고 있는데 조만간 전문요리사를 채용,메뉴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한다.무엇보다 우렁이는 주인이 경기도파주에서 10년째 하고있는 양식장에서 직접 삶아 급속냉동시켜 보내온 것을 사용해 믿을 수 있다.뱀장어보다 칼슘이 10배나 많고 철분도 풍부해 일본에서 더 인기있는 건강식품이라고 .돌담집 모양 인테리어와 김세레나의 민요등으로 한국적인 풍취를 내려한 배려에 비해 분위기는 좀 어수선하다.회식자리 정도로 적당할 듯.종업원은 30~40대 아주머니들로 그리 단정한 복장은 아니지만 비교적 친절한 편이다 <'한국 우렁촌'이모저모>▶서울서초구서초동,대표 안용준(02-525-7267)▶메뉴=우렁각시 5천원,우렁신랑 4천원,전골 6천원,초무침 1만2천원,버섯볶음 1만5천원,철판구이 소 2만5천원.대 3만5천원 ▶영업시간=오전11시~오후11시,일요일 휴무 ▶시설=총1백20명 수용규모(큰방 2개와 홀),1백대 정도 주차 가능(오피스텔건물 지하주차장 이용) ▶전화예약 가능 ▶신용카드=BC.
비자.LG.삼성등 <김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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