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18개로 정리 盧씨가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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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 양선희 기자 = 12.12 5.18 항 소심 5차공판이 24일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權誠부장판사)심리로 열려 80년 당시 신군부의 집권 시나리오 수립과정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권정달(權正達.전보안사정보처장).한용원(韓鎔源.전보안사정보1과장).이원홍(李元洪.전대통령수석비서관)씨등이 증인으로 나왔다.
韓씨는 이 자리에서 『79년 10.26직후 허화평(許和平)비서실장으로부터 전두환(全斗煥)보안사령관의 명령이라며 5.16혁명에 대한 연구를 지시받았다』고 증언했다.
韓씨는 80년 11월 언론통폐합에 대해 『노태우(盧泰愚)씨가64개 언론사를 18개로 정리하라며 언론사주를 불러 각서를 받으라고 지시해 지시대로 수행했다』고 진술했다.
韓씨는 이어 80년대 정치상황에 대한 보충신문에서 『85년 12대총선후 여소야대 정국을 해소하기 위해 안필준 당시 보안사령관으로부터 새 정치질서 확립을 위한 친위쿠데타 계획을 세우라는 명을 받았으나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공판의 증인으로 신청된 권정달씨는 당초공판 불참의사를 밝혔으나 재판부가 구인장을 발부하겠다는 방침을전달하자 오후 공판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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