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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시내버스 기본료 8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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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오는 7월 1일부터 서울시내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기본요금이 현재 700원에서 800원으로 오른다. 서울시내 대중교통 체계 개편에 따라 지하철과 시내버스(간선 및 지선)의 이용거리를 합산해 요금을 내는 '통합요금 거리비례제'가 도입되는 데 따른 것이다.

또 도봉.미아로 등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달리는 고급 간선(장거리)버스는 1000원, 서울~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버스는 1400원,마을버스는 500원으로 요금이 정해졌다. 그러나 서울시는 고급 간선버스의 경우 강남대로.성산로 등 7개 중앙버스 전용차로가 완비되는 오는 10월까지는 일반 간선.지선(단거리)버스와 같은 800원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본요금을 기준으로 서울시내 지하철 요금은 현재(카드기준 640원)보다 25%, 지선.일반 간선 버스(650원)는 23.1%, 마을버스(400원)는 25%가 각각 오르게 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대중교통 요금체계 개편안을 마련해 오는 14일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열리는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버스의 경우 승객이 환승을 하지 않으면 거리에 관계없이 기본요금만 내면 된다. 그러나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경우 기본요금 거리(10㎞) 를 초과하는 5㎞마다 100원씩 추가된다. 30분 내에 여러번 갈아 타더라도 환승요금을 별도로 받지 않기 때문에 승객은 종전보다 요금을 절약하는 셈이다.

지하철은 환승과 관계없이 기본요금 거리(10㎞)를 지나갈 경우에는 5㎞마다 100원씩 더 내야한다. 따라서 지하철 출발역에서 종점까지 갈 경우 현재는 2구간 요금인 740원만 내면 되지만 7월부터는 1000원 이상으로 부담이 늘어난다. 다만 청소년은 지하철과 지선.간선버스의 기본요금이 640원(20%할인)으로 매겨져 5㎞ 초과시 80원씩 추가된다.

서울시는 새 교통카드 'T-머니'를 도입해 표준요금제를 시행함에 따라 7월부터는 기존의 '교통카드 할인제'를 폐지하고 지하철 정액권 발매와 대학생 할인혜택도 중단키로했다. 현금을 사용할 경우 버스는 차 내에서,지하철은 자동판매기에서 1회권을 각각 사야한다. 이럴 경우 버스와 지하철은 100원, 마을버스는 50원을 더 내야 한다. 시민들이 가급적 새 교통카드를 이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 김기춘 교통계획과장은 "요금이 많이 오른 것 같지만 10㎞의 기본 거리를 다닐 경우엔 환승요금 부담이 없어 오히려 요금을 덜 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양영유.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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