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외래어일색 상품광고 해당회사 의식전환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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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2면

얼마전 모 방송사에서는 모여대 앞의 미용실이나 레스토랑 이름들이 하나같이 외래.외국어 일색인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잠재적으로 내재한 사대주의적인 가치관과 그릇된 엘리트의식을 꼬집은것같다.하지만 이는 성인들을 상대하는 것이니까 그래도 이해할 수 있다 치자.문제는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 회사의과자류 포장과 제품선전 방법이다.
주로 어린이들을 상대하는 과자.껌,그리고 초콜릿등의 이름은 외국어 투성이다.그리고 이들 제품은 하나같이 영문자가 잘 보이도록 포장돼 있다.
제품의 한글표기면은 뒤쪽으로 있어 들춰보지 않고서는 알 수도없는 실정이다.TV광고 또한 한글은 화면에 잘 보이지도 않고 그저 영문자만 나타난다.왜일까.그렇게 해야만 제품의 이미지가 고급화되는 것일까.맹목적인 외래문화에 대한 동경 심이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이러한 풍토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커서 과연 한글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게 될까 의문이 든다.해당회사의 의식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
정석진<인천시남구용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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