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윤영석회장 조사서 이양호씨 수뢰혐의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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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양호(李養鎬)전국방장관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22일 대우그룹 윤영석(尹永錫)그룹총괄회장을 소환,대우중공업 회장 재직 당시 李씨에게 군사업 추진을 대가로 뇌물을 줬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조사한뒤 귀가시켰다.
검찰은 尹회장의 조사를 통해 경전투 헬기 사업추진과정에서 李씨의 수뢰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검찰은 李씨를 빠르면 23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관계기사 3,4,23면> 검찰은 이와함께 李씨와 가족 명의의 11개 금융기관 18개 예금계좌를 추적한 결과 공군참모총장에 임명되기 직전인 92년7월 국민은행 계좌에서 1천만원 수표 4장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돈이 인사청탁 대가로 권병호(權炳浩)씨를 통해 노소영(盧素英)씨에게 전달된 보석세트 구입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금출처와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李씨가 93년7월 1억8천만원 상당의 회사채를 팔고 95년2월 부인 명의로 7천만원 상당의 채권을 사는등거액의 입출금을 계속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군납.인사비리등 관련거래 여부를 정밀 실사중이다.
한편 대우그룹 尹회장은 검찰출두에 앞서 『95년3월 權씨에게사기를 당해 3억원을 건네줬으나 李씨에게 이 돈이 전달됐는지는알 수 없다』고 말했다.尹회장은 또 『李씨가 대우측으로부터 13억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權씨 주장은 사실무근 』이라고 일축했다.
권영민.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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