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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침드라마 '유혹' 테마음악 시청자들 유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14일부터 방영중인 KBS 새 아침드라마 『유혹』의 시청자들은 잔잔하고 서정적인 사랑의 테마에 귀 기울여볼 만하다.이 음악을 만든 사람은 미하엘 슈타우다허(30).독일 함부르크음대에서 영화음악을 정식으로 공부하고 한국인 부인을 따 라 우리나라에 온 독일인이다.
슈타우다허는 작곡 뿐만 아니라 연주.편곡까지 혼자 작업하는 만능 음악인.작곡을 하지 않을땐 서울독일인학교에서 주 3일 학생들을 가르치는 음악교사이기도 하다.『유혹』의 테마음악 역시 직접 연주했다.
『등장인물의 절제된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악기의 사용을 최소화했습니다.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기 위해 피아노의 건반을 한음 한음씩 내리치는 타법을 사용했지요.드라마의 분위기에 걸맞은 음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유혹』은 젊은 시절 집안의 반대로 헤어져야했던 남녀가 각각 결혼한 몸으로 13년만에 만나 다시 사랑을 싹 틔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중년의 사랑을 소재로 한 이 드라마는 인기 드라마작가 김수현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것.
옛 사랑을 다시 만나 애틋한 감정을 키우는 남녀 주인공은 강석우.정애리가 맡았다.또 다소 바보스럽고 헌신적인 남편은 송승환이,이해심 없고 이기주의적인 아내는 연극배우 출신 탤런트 양금석이 연기한다.
얼핏 보아 재즈뮤지션 케니G를 연상시키는 슈타우다허는 한국에서의 첫 작품으로 영화『애니깽』의 전곡을 작곡하고 『누가 나를미치게 하는가』에도 2곡을 줬다.그의 『애니깽』 사운드 트랙은올해 11월초에 출시된다.
김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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