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보화추진대회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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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는정보화시대의 특성에 맞춰 멀티큐브를 동원하고 「종이 없이」 개인용 컴퓨터와 전자문자를 사용한 가운데 1시간동안 진행됐다.
회의는 강봉균(康奉均)정통부장관이 펜티엄급 노트북 컴퓨터의 엔터 키를 누르면서 시작됐고 엔터 키와 함께 미리 입력시킨 정보화추진 내용이 멀티큐브 16개로 만든 41인치 대형 화상에 요약.소개되었다.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책상위에 놓인 데스크톱컴퓨터를 마우스로 클릭해가며 정보화 전략구상을 설명했으며 클릭할 때마다 정보화 핵심과제의 내용이 그래픽으로 멀티큐브에 나타났다. 대통령 앞에서 장관들이 자료를 조심스럽게 뒤져가며 지시내용을 메모하던 익숙한 광경과는 사뭇 달랐다.참석자들은 수첩을꺼내는 대신 서류없는 책상앞에 앉아 대형 화상에 시선을 모으는새로운 풍속도가 등장한 것이다.
金대통령은 관련부처 장관과 민간 자문위원에게 정보화추진 계획을 물었으며 특히 이양호(李養鎬)국방장관에게 『굳건한 안보태세를 갖추기 위한 국방정보화 계획을 설명해보라』고 관심을 표시했다. 청와대는 金대통령의 지시내용을 플로피 디스켓에 담아 참석자들에게 나눠줬으며,정보 EXPO추진위가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http://seoul.park.org)를 통해 이를 서비스하기로 했다.
박보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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