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時代가다가온다>大中華 공동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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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의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대만의 자본.기술및 경제발전 경험,마카오.싱가포르및 홍콩의 금융.정보산업등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활용해 중국.대만.싱가포르.홍콩및 마카오를 공동시장으로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 세계 최대 공업지역 형성 을 지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개방.개혁정책을 추진중인 중국과 임금및 지가상승에 따라노동집약적 산업의 해외이전및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구하는 대만.
마카오.홍콩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그러나 관련국들의정치.경제체제의 이질성을 감안할 때 가까운 장 래에 자유무역지대나 관세동맹등 경제블록으로 발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다만 관련국간 경제교류 확대를 통해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최대한활용하기 위한 정부간 협력기구로 발전할 가능성은 크다.
한편 중국이 지난 80년 광둥(廣東)성의 선전(深수).주하이(珠海)등을 경제특구로 첫 지정하여 타지역에 비해 많은 재량권을 허용한 이후 광둥성과 지리적으로 근접한 홍콩과의 자생적인 화난(華南)경제권이 형성됐다.
특히 노동력과 토지부족에 따른 비용상승으로 수출경쟁력이 크게약화된 홍콩기업들이 광둥성에 기계설비.부품등을 공급하는등 진출을 확대하자 양자간의 경제교류가 급증하고 있다.또한 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대중국 투자및 무역의 거점을 확보하기위한 제3국기업들의 홍콩진출 확대로 홍콩과 중국 광둥성간 경제협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김국진,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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