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에서야 정통파의 맞대결이 벌어진다.
막판에 몰린 현대 김재박감독은 『컨디션을 봐서 선발 또는 중간으로라도 정민태를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말했다.따라서 1,2차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위재영 또는 다시 정민태가 선발로나선다.둘은 우완정통파다.
쌍방울은 1,2차전에서 성영재-김기덕으로 이어지는 잠수함 선발로 재미를 봤다.그러나 3차전에선 제3의 잠수함인 김현욱을 선발로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주인공은 1차전에서 3.1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던우완정통파 김원형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김원형이 아니라면 좌완 박성기를 예상할 수 있다.
벼랑끝에 몰린 현대는 쌍방울의 「짜깁기 로테이션」을 무너뜨려야 승산이 있다.선발을 5회 이전에 끌어내려 초반에 3~4점 이상의 점수를 뽑아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2승으로 여유가 생긴 쌍방울은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민이다.
1차전에서 6안타,2차전에서 3안타가 전부.도무지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김성근감독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김성근감독은 승패의포인트가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에 『수비』라고 잘 라 대답한 적이 있다.1,2차전 쌍방울이 보여준 수비는 분명 현대보다 앞서있고 그 수비의 원천은 포수 박경완이다.탄탄한 안방 덕분에 내.외야 모두가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홈구장으로 돌아온 현대로서는 다시 한번 박재홍의 홈런포와 김경기.이숭용의 장타력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전주=이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