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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s] 토종 브랜드들의 반격 … ‘별다방’이 긴장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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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해외 브랜드와 차별화=85년 국내에 진출한 배스킨라빈스는 수십 가지의 다양한 아이스크림를 갖추고 ‘골라 먹는 재미’를 강조했다. 막강한 브랜드 파워가 겹쳐지며 국내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다. 이 배스킨라빈스의 독주에 토종 브랜드 ‘카페띠아모’(www.ti-amo.co.kr)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카페띠아모는 정통 이탈리아식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겨울철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커피·샌드위치 같은 메뉴를 추가하고 매장을 카페 형태로 바꿨다. 카페띠아모는 론칭 3년 만에 전국 200여 개 가맹점을 개설했다. 김성동 사장은 “매장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신선한 맛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를 필두로 해외 브랜드가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할리스커피’ ‘이디야커피’ ‘탐앤탐스’가 빠른 속도로 점포 수를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롯데(엔제리너스)·CJ(투썸플레이스)·한화(빈스앤베리즈) 등 대기업들이 커피전문점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엔 제품력을 갖춘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다. ‘행복추풍령’이 론칭한 ‘카페베네’(www.caffebene.co.kr)의 경우 멀티디저트 카페를 표방한다. 커피 외에 와플, 번빵, 초코음료 프라페노, 생과일음료 스무디를 갖췄다.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대신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키로 하는 등 토종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내세우고 있다. 김선권 사장은 “올 연말까지 30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내년에 100호 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종브랜드가 평정한 치킨시장=치킨전문점 시장의 경우 84년 ‘KFC’가 국내에 첫 점포를 연 이후 ‘파파이스’ ‘체스터후라이드치킨’ ‘케니로저스’ ‘로스터스’가 속속 국내에 진출하면서 해외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대형 점포 위주로 출점했던 해외 브랜드들은 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하나 둘 철수했고 이 틈을 타고 토종 브랜드들이 나타났다. 한국인에 맞는 매운맛 치킨과 웰빙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추면서 제품개발 경쟁이 동반됐고, 결과적으로는 토종 브랜드의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업체가 ‘BBQ’(www.bbq.co.kr). BBQ는 올리브유로 튀긴 건강한 치킨을 내세워 전국 170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맘스터치’(www.momstouch.co.kr)도 창업자 형편에 맞춰 배달형과 패스트푸드형으로 점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비큐치킨의 인기도 토종 브랜드 성장세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바비큐치킨을 프랜차이즈화한 ‘훌랄라’(www.hoolala.co.kr)의 경우 기름에 튀기지 않고 숯불에 구워낸 뒤 천연재료 32가지가 들어간 매운 소스로 맛을 낸 바비큐치킨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500여 가맹점을 두고 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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