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빅스 브랜드만 봐도 효능, 용도 느껴지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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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은 발기부전 치료제인 엠빅스의 브랜드를 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브랜드 명은 Man, Macho, Male, Muscle 등의 남성 상징어를 의미하는 알파벳 M과 Bigs, Victorys 등의 발음을 차용한 vix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이런 합성어는 ‘남자의 자신감과 자신감을 더 크게 세워주는 발기부전 치료제’라는 뜻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3음절의 무성음을 활용하여 ‘중후한 남성 이미지’를 강화하여 표현했다는 것이다.

엠빅스의 브랜드 로고는 알파벳 대문자 M과 남성 혹은 제품을 상징하는 제품 모양의 포인트를 모티프로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신약의 용도와 효능을 시각적으로 기호화하여 표현한것이다.

금색을 메인 컬러로 하는 엠빅스의 패키지 디자인도 철저하게 엠빅스 브랜드 컨셉 하에 제작됐다. 패키지 중앙의 하늘을 향해 15도 치솟은 대포 이미지는 엠빅스 복용 후 ‘남성’의 상태를 상징한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는 ‘愛比獅 아이-비-쓰’라는 브랜드명으로 등록하여 현지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국 브랜드는 ‘사자보다 강한 사랑’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엠빅스(염산 미로데나필 miro denafil 2HCL 100mg)는 지난해 11월 발매됐다. 비교적 짧은 판매 기간이지만 브랜드 경영의 혁신성이 돋보여 이번에 하이스트 브랜드로 선정됐다.

이 회사에 따르면 엠빅스는 발기 부전 치료제의 약효를 나타내는 국제 지수인 국제 발기력 지수(IIEF) 측정에서 30점 만점에 역대 최고 점수인 25.7점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IIEF EF지수 26점 이상이면 정상인 발기 수준.

엠빅스는 SK케미칼이 지난 1998년 개발에 착수하여 2003년 전임상, 2004년 제1상 임상(이상 영국 Covance), 2005년 3월 제2상 임상, 2006년 3월 3상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7월 18일 국내 신약 13호로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발매했다.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 신승권 대표는 “개별 제품의 효능 변별력이 감소할수록 브랜드 파워는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엠빅스로 소비자의 감성에 어필하여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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