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하이스트 브랜드] 브랜드 혁신 어느 기업이 해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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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기업의 얼굴이다. 이미지와 가치를 지닌 자산이다. 브랜드는 그 이름 하나만으로 기업에 부가 가치를 창출한다. 최근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구매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때문에 브랜드 경영이 기업 활동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

미국발 금융 위기에서 보듯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거대 글로벌 기업도 한순간에 좌초되고 만다. 오랜 기간 동안 쌓아왔던 명성도 시장 지배력을 잃는 순간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 냉엄한 시장 경제의 현실이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혁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준다.

기업의 브랜드 경영도 결국 지향점은 ‘혁신(Innovation)’이다. 혁신은 도입, 성숙기를 거친 경쟁력있는 일류 브랜드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조해 나가도록 해준다. 궁극적으로 시장에서 살아 남게 해주는 작업이다. 기업은 브랜드 혁신을 통해 유지해 온 기존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시켜갈 수 있다.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들도 최근 브랜드 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다. 추구하는 목표는 브랜드 혁신을 통한 미래 시장 선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영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브랜드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브랜드 가치 평가도 관심을 모은다. 어떤 부문에서 어떤 브랜드가 최강의 이미지를 갖고 있느냐는 시장 판도를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브랜드 가치 평가 전문회사인 브랜드스톡은 14일 2008년도 각 부문별로 가장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브랜드를 선정, 발표했다. 브랜드스톡은 지난 2006년부터 연세대학교 경영연구소 산하 B&B마케팅연구센터와 공동 개발한 KHBI(Korea Highest Brand Index)모델을 바탕으로 ‘올해의 하이스트 브랜드’를 선정해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초부터 9월 말까지 5개월에 걸쳐 브랜드스톡의 전문 패널 회원을 비롯 네이트닷컴, 싸이월드, 엠파스 등 포털 사이트를 통해 만 19세 이상 60세 미만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조사 브랜드는 총 21개 업종, 250여개 품목, 총 1000여개. 품목당 유효 표본은 평균 2000여명이었다.

하이스트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혁신성과 신뢰성에 바탕을 두고 설문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 해당년도에 가장 크게 가치가 상승한 브랜드를 발굴한다고 브랜드스톡은 설명했다. 즉 누적 개념의 브랜드 가치 측정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당해년도 기준 최고의 브랜드 경영 성과를 이루어 낸 개별 상품 서비스 브랜드 및 성공적으로 시장에 런칭한 신규 브랜드를 발굴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숙기의 브랜드에게는 전략적인 브랜드 행태의 방향 설정에 기여하고 신규 브랜드에게는 브랜드 강화의 동기부여를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제정되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사 결과 ‘서울아산병원’(종합병원), ‘대한생명’(생명보험) ‘알리안츠생명’(외국계생명보험), ‘대한항공’(항공사), ‘모두투어’(여행사), ‘G마켓’(인터넷쇼핑), ‘미스터피자’(피자), ‘웅진코웨이정수기’(정수기), ‘금호렌터카’(렌터카) 등의 브랜드가 각 부문에서 주목받는 평가를 받아 올해의 하이스트 브랜드로 선정됐다.

또 ‘싱크마스터’(모니터), ‘삼성증권’(증권), ‘렉서스’(수입자동차), ‘GS홈쇼핑’(홈쇼핑), ‘파리바게뜨’(제과점), ‘한양사이버대학교’(사이버대학교) ‘샤트렌’(여성의류), ‘잘풀리는집’(화장지) 등은 3년 연속 하이스트 브랜드로 뽑혔다. 브랜드가치가 그만큼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강옥근 브랜드스톡 이사는 “올해의 하이스트 브랜드는 기업 브랜드의 혁신성과 미래가치에 초점을 맞추어 평가되었으며 향후 기업들이 수립해 나가야 할 마케팅 전략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