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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제10구단 출범-동아그룹이 최대주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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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사산(死産)위기에 몰렸던 대전연고의 프로축구 제10구단이 동아그룹(회장 최원석)을 최대주주로 참여시킨 가운데 축구단 명칭과 임원선임을 완료,내년시즌부터 프로리그에 참여하게 됐다.
대전프로축구단 준비위(위원장 이인구 자민련의원)는 4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축구단 명칭을 레퍼드(표범)로 확정하고 사장에 강영구(63)계룡관광개발㈜대표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수권자본금 1백억원의 대전프로축구단은 당초 40억원을 출자키로 했던 나산이 제외되는 대신 동아그룹 20억원,계룡건설 10억원,계룡 방계회사인 동성콘크리트 5억5천만원,동양백화점 5억원,충청은행이 4억5천만원을 출자해 모두 45억원 의 자본금으로 출범케 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상무에 김세정(59)대전시생활체육회사무처장,비상근이사에 유정현 동아건설부사장,신현국 공산학원감사,이원보 계룡건설회장,오종섭 동양백화점부회장등이 각각 선임됐다.
추진위원회 이인구위원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대전축구단은 이날 창립과 동시에 법인설립등기를 마친 뒤 11월까지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확정하고 드래프트와 기존선수 스카우트를 통해 선수단 구성을 완료,겨울철 합숙훈련을 거쳐 97년 3월 개막예정인 정규리그에 참여하게 된다.
대전 레퍼드는 한밭공설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선수단 숙소는 대청호 인근 폐교부지에 신축키로 했다.
대전시는 지난달 월드컵 경기유치를 겸해 프로축구단 창단을 결정하고 나산그룹과 동아건설등 재계에 창단의사를 타진했고 지난달6일 발기인대회에서 나산이 최대주주로서 40억원을 출자,75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나산측이 「나산 레퍼드」를 구단명칭으로 사용할 것을 출자조건으로 내세우는등 중간주주들과 극심한 이견을 보여 막판에제외되면서 창단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한편 대전 레퍼드의 창단으로 그동안 수도권과 영호남에 편중됐던 프로축구는 처음으로 중부권에 연고구단을 확보,「중부권 공동화」의 위험에서 상당부분 벗어나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게됐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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